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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루들

[여행] 가장 많이 먹은 건, 더위 (in 대전)

다시 일터를 옮긴 유민이를 만나러 대전에 다녀왔다. 3-4년 전에 혼자 아무도 없는 서울로 올라와 사회생활을 시작한 유민이를 보면서 참 용감하고 대단하다고 생각도 잠시, 다시 아무도 없는 대전으로 이직을 한 유민이.. 마냥 놀러갈 대전이 기대될 뿐이다.

Day1

01. 여행 출발은 늘 짜릿해

시작은 예약 시간을 잘못 보고 놓친 버스와 기사님의 경로이탈로 시작되었다. 면허 취득 전까지는 앞자리에서 보는 뷰가 좋았고 다른 좌석 대비 자리가 넓다고 느껴서 매번 버스를 타면 앞자리를 앉았지만, 면허 취득 후에는 이유모를 답답함을 느끼는 것 같다.(아마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라는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사님의 시간과 공간의 역주행으로 예정된 계획보다 한시간 정도 늦게 도착한 대전, 지금 생각해보면 더위를 한시간이나 피할 수 있음에 감사 드릴 뿐이다..🙏🏻 먹기로 한 쉬림프클럽은 스킵하고 더위에 지쳐 바로 카페로 왔다. 그냥 근심걱정이 많은 민선이와 마냥 더위에 찌든 나와 유민, 대전로그 진짜 시작이다!

*힘겨웠던 고가도로 뚫기
*기사님과 함께하는 우리 어디가(?)
*유민이표 웰컴브레드 🥖
📍KANTO 대전
- 주소 : 대전 서구 갈마역로25번길 65 1층
화이트 블랙 색감의 인테리어가 포인트인 칸토, 체인점으로 운영중인지 성수동에도 있는 매장 그 느낌 그대로 옮겨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지하에 위치한 성수점보다는 대전점 칸투가 좀 더 트인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 (지상이라 당연한 느낌일 수 있겠지만..)
*나도 같이가, 우리 일행이야(1)

02. 더위 먹고, 알콜 먹고

알콜0.0001g에도 얼굴이 빨개지고 심장이 미친 존재감을 뽐내는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평생을 절대 대낮(*해 지기전까지 낮이야!) 음주란 상상도 해보지 못했다. 지독한 호조과 애주가들과 함께한다면 하이볼은 정말 음료가 된다.(+나만 시뻘간 상태)
이동하는 내내 습한 더위에 시달리다 매장 에어컨의 추위까지 신체가 온도에 적응하느라 쏟은 체력 소비가 많았다.

*짱 맛있었던 하이어
📍하이어
- 주소 : 대전 서구 계룡로 408 1층
매장의 느낌보단 쉐어하우스에서 친구들과 소소한 파티를 연 느낌 낭낭했던 공간이었다. 아쉬웠던 건 통유리창이라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없었고 더움의 연속이 지속되었다는 것이다.🥺
*그냥 더웠던 하이어
*만족도 500%인 선물
*누진세 합류
*저희 싸우는 거 아닙니다.
*다시 만난 작가님과 요즘 빠진 입모양(?)
*내 짐꾼 윰니_알앤디 활용법(1)
*찍으면서도 찍기싫다고 툴툴거렸지만 맘에든 ..🫤
*대전은 린 소주라고 급하게 배웠다.
*알앤디 활용법 (2)
*더위 먹고 자켓 버렸다..
*할미는 이런 젤리 처음 먹어본다.
*윰니 잔에 들어간 단백질, 먹기 만원빵 하자는 민선의 당첨까지
*만원 내기로 한거 안 잊었어.
*할미 신난거 아닙니다.
*대전 마라탕 맛집이네.. 대뜸 마라탕만 먹고 잠든 나

Day2

01. 시원함에 숨길 수 없는 미소

친구들은 알고 있는 사실 중 하나지만, 늘 어디를 가던 잠자리를 먼저 확보해두는 편으로 (새삼) 눈떠보니 집주인 포함 민선이도 찬 바닥에서 자고 나만 침대에서 편히 자고 있었다. 사실은 새벽에 깼지만 바닥에서 자는 친구들을 바라 보면서 '얘네 허리 안 아프나?‘ 생각도 잠시 마저 나의 잠을 달랬다. 그러면서 힘든건 나였지만 말이다.

*지독한 술꾼들 사이에서 함께 해장 식사
*샌더와 (일시적으로) 친해지는 방법
*눈길 조차 안주는 아이
*나 보는게 아니라 내 손 간식 보는 아이
*공간만족도 500%
📍브루힐
- 주소 : 대전 서구 용소로50번길 14 1층
유민이 집 근처에 있던 브루힐, 정말 맘에 들었던 공간이었다. 외부, 내부 인테리어에서 해외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고 원두를 직접 향을 맡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아쉬운건 크게 음식에 아쉬움이 없어 대충 고르게된 나..)

*향으로 선택한 원두, 그리고 라임파이🍋🥧
*서비스로 받은 라떼, 하지만 전 라떼를 못(안) 먹어요🥲
*시니컬 느낌 낭낭한 사장님
*오랜만에 찍는 셀카(1)
*오랜만에 찍는 셀카(2)
*몇년도 각도 감성인지 모르겠는 사진
*맘에 드는 사진 (1)
*맘에 드는 사진(2)
*뭔가 날카롭게(?) 나와서 맘에 드는 사진 (3)

02. 웃음 끝, 더위 시작

택시를 타고 시원하고 편하게 이동한 한밭수목원, 이때는 시원한 카페에서 시원한 택시로 이동하느라 몰랐다. 내가 이렇게나 더위를 잘 타는 줄도, 이렇게 더위를 먹어 기력을 잃을 줄은 ..
더위를 만만하게 봤던 나는 셔츠를 벗어 던졌지만 대표 유교걸답게 자켓까지 입고 더위를 놓아주질 못했다..

*내 체력은 딱, 여기까지

더위에 땀을 쫙 빼고나니 미친 허기짐이 시작되었다.
마냥 더위와 배고픔을 빨리 달래주고싶은 마음에
급하게 유민이가 찾은 이름도 기억 안나는 고기집의 선택은 생각외로 좋았다. 특히 정말정말 예상보다 더 더 맛있었던 육회비빔면은 다음에 대전에 온다면 한번 더 먹고싶은 메뉴가 되었다.

*가볍게 2인분+육회비빔면
*갈비까지 추가 완료
*더위 먹고 기절의 시작..

27년 살면서 이렇게까지 더위를 느끼고 지쳐본 적이 있던가 싶을 정도로 체력적으로 지쳤던 대전, 식욕도 잃고 기력도 잃어 결국 병원에서 수액으로 강제 회복을 택했다.

*수액 비싸서 두번은 안 아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