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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루들

[일상] 우리는 웃으며 투덜거리며 짜증내며 또 화이팅 할거야.

2023년의 연말을 논하기엔 이르지만, 나름 올 하반기 변화가 있다면 직책이 생겼고 책 읽기에 흥미가 생겼고 자기 계발을 위해 마케팅 스터디를 시작했다. 그리고 연초에 계획한 자격증들을 뒤늦게 준비해 보겠다고 이제야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나는 남은 개월을 분주히 보내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최악의 상황보단 차악을 택하는 게 좋으니까 (?)



01. 다시 애정해 볼게, 마케팅!

유민이가 발견한 마케팅 스터디 모임, 유별나게 내성적인 나와 달리 적극적인 유민이를 따라 참여한 스터디는 생각보다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살짝 아쉬운 건 생각보다 내가 수줍음이 많고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다.🥲

*쩝쩝이만 믿는 내가 할 일 :유밍이 바라보기
*쩝쩝이표 소스
첫 훠거
*유민이 겨드랑이 달래줬다, 그만 울어 😭

*스터디에서 고소한 커피를 준다고 했지만 '믹스 커피'일 확률이 높다며, 굳이 메가커피에 들려 아메리카노를 사느라 지각을 했다.

내가 커리어 방향을 정확히 정하지 못해 나를 소개하는 상황을 둘 때, 기획자와 마케터 사이라고 말하곤 한다. 실은 내가 아직 어떤 걸 원하는지 명확하게 모를지도 모른다. 직무전환을 실행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고 보는 게 맞겠다.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하고 싶었지만 기획자로 전반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도 즐겁고, 더 나아가 서비스 기획자가 하고 싶은 줏대 없는 고민을 매일 출퇴근길에 하고 있다. 어쨌든 지금 회사에서는 이 모든 걸 해볼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리트이지만, 그걸 다 하는 거치곤 연봉이 적다는 것이 큰 단점으로 여전히 나는 이직 딜레마에 빠져있다.


+ 급 번개로 모였었던 스터디 사람들, 이렇게도 만남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신기했던 나는 어쩌다 보니 4시까지 자리를 지켰다. 앉아 있는 내 자신도 내가 신기했고, 가고 싶은 데 앉아서 버티려는 내 노력이 무색하게 함께 있던 사람들이 눈치챘다지..

알쓰지만 3차까지 눈치없이 묵묵히 지킨 자리


02. 아마도 귀여우면 다인 세상일지도 몰라

정말 오랜만에 만난 은희와 캔디는 여전히 귀여웠다. 꼬질꼬질하게 털로 가득 찐 상태의 캔디를 애정하던 나에게 사진을 보냈던 은희도, 아마 내가 누군지도 기억도 못할 캔디도 모르겠지만 너네 못지않게 나도 참 반가웠단다.🥹🐶

개띠꺼움(1)
개발랄함
진짜 개띠꺼움(2)

+ 그리고 은히네 어모님이 챙겨주신 과일들
나 서울 와서 과일 첨 먹짜나 (?) 다 먹어짜나 🥭🍇👍🏻


계획이라도 된 듯하게 모든 매장은 브레이크타임이었거나 자리가 없거나, 그러다 리본이 많아 신뢰가 간다는 은희에 이끌려 들어온 매장의 이름은 모르겠지만 '피자 위에 비건치즈로 드릴까요?'를 묻던 종업원의 말을 듣고 여긴 비건 음식을 파는 곳인가 보다 대략 예상하고 고민 없이 모차렐라를 요청했지만, 피자 외에도 비건으로 조리가 되는다는 것은 감히 예상하지 못했다. 페퍼로니 대신 미트볼(과 유사한..)이 나왔고 전날 내 주량 기준으로는 술을 많이 먹었다는 핑계와 함께 나에겐 비건이란 너무 어려운 맛이었다. 🥲

예상을 벗어난 페퍼로니 피자
시금지 뇨끼도 어려웠어
연남동 끝자락 어느 카페
으니가 찍어준 여친짤(?)


03. 좋아하는 작가님이 생겼어.

kt 장기회원 혜택으로 이용 중인 밀리의서재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앱 이용 후기를 적어볼까 하지만, 실물 교재로 읽는 것에서 주는 특유의 감성이 없는 모바일 독서는 조금은 아쉽지만 대출/반납의 시간적 요소에서 자유롭다는 게 큰 장점인 듯싶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알게 된 김영건 작가님, 밀리의 서재에 작가님의 책이 더 있길래 작가님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서 고민 없이 읽기 시작했고 지금은 출퇴근 길에 조금씩 읽어 나가고 있고 읽을수록 속초 동아서점이 궁금해진다. 작가님의 출간 책을 모두 읽고 난다면, 꼭 속초 동아서점을 가볼 테고 책 초반에 나오는 짜장면집도 가볼까 한다.


<당신에게 말을 건다>, 일부 발췌

*김영건 지음/ 당신에게 말을 건다.


04. 오늘도 내일도 또 화이팅 할 거야.

종종 하는 문구류 쇼핑, 영풍문고에서 우연히 발견한 편지지속 문구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맞아 우리는 웃으며 오늘도 내일도 투덜거려도 짜증 내도 또 화이팅 할 거야. 😳💪🏻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구름 몽글한 하늘


05. 얼토당토 하지 않던 나의 주량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가자면, 추석을 앞두고 다녀온 광주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나름 서울에서 만 3년을 살았다고 광주 대중교통에 놀라고 있던 나다.

이 날은 벼르고 벼뤘던 나의 작고 소소한 한턱이었다. 광주를 내려갈 때 먼 길 왔다며 매번 맛있는 것을 사주었던 밍지 할미에게 나름의 승진 겸 기필코 맛있는 것을 사겠다고 으름장을 냈다. 결과론적으로 27년 산 대표 알쓰는 나였고, 맥주에도 만취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나의 추석 연휴를 마무리했다.

알콜 소식좌
삼겹살


+ 번외, 한 줄 모음집

(1) 이렇게 나는 이모가 되었다.

12월에 나 이모 되쟈느~~ 콩아 이모 광주 자주 갈게..🖤


(2) 긍정걸, 수여이와 티타임


(3) 어떻게 읽어도 두칠이와 밍선


(4)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야근 직후)


(5) 내가 좋아하는 세광양대창, 여전히 맛있다.


(6) 형부가 사주신 에어포스, 이건 블랙도 사야 해..😎


(7) 예쁘지만, 옷 다 뚫고 다니는 내 new griptok


(8) 왕할미와 한남동에서 왕밤빵

할미는 영어 못 읽어, 후추

(9) 돌아온 윰작가님이 찍어준 설정샷